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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리뷰] 교양으로 읽는 뇌과학

by Baobab0109 2020. 6. 14.

순수하게 뇌과학만 논하는 책.

재미는 있었으나 추천은 딱히..

 

 

 

안녕하세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꿈꾸는

바오밥입니다 :)

 

오랜만에 책 리뷰를 진행하게 되었네요!

그동안 야근이 너무 잦았어서

출퇴근 시간에 책은 읽어도

리뷰할 시간이 안 났었거든요 ㅜㅜ

 

오늘도 열심히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리뷰해드릴 책은

<교양으로 읽는 뇌과학>

입니다!

 

교양으로 읽는 뇌과학, 표지

 

*제목 : 교양으로 읽는 뇌 과학

 

*출판 / 저자 :  / 이케가야 유지 / 은행나무

 

*분야 :  일반 뇌과학, 청소년 수학/과학

 

 

교양으로 읽는 뇌과학

이케가야 유지 박사가 들려주는 기상천외하고 풍부한 뇌 이야기. 우리가 뇌에 관하여 가질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이고 일반적인 호기심들을 시작으로 뇌지도와 허먼큘러스, 헤브의 법칙 등 온갖 �

www.aladin.co.kr


Q. 왜 읽었나요?

A. 행동, 심리, 습관과 관련된 책을 찾다가,
뇌과학도 연관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근에 리뷰하는 책들은 모두

행동, 습관과 관련된 책이었죠?

 

지난 리뷰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저는 자기 계발과 관련된 사업을 준비하기에 앞서서

행동, 습관 분야의 책을 모두 섭렵해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답니다 ㅎㅎ

 

책을 이것저것 살펴보던 중에

'뇌과학' 분야에도 흥미가 생겨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책의 저자가 추천해준

<단순한 뇌 복잡한 나>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고,

그 책의 전작인 이 책을 먼저 읽어보고 싶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교양으로 읽는다'는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게

꽤.. 어렵네요..ㅋㅋ 

제가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Q. 무슨 내용인가요?

A. '뇌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가'의 기초적인 내용..?

 

01
교양으로 읽는 뇌과학, 목차

 

뇌과학과 관련된 책을 읽다 보니

제가 생각했던 뇌의 기능, 진화 과정이

예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점이 꽤 많더군요!

그중에서도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전달해드리려고 해요 :)

 

<교양으로 읽는 뇌과학>

저자가 고등학교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글로 옮겨놓은 형식입니다!

 

그래서 저자가 강의에서 전한 메시지와

이에 학생들이 질문하고

저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1. 뇌 지도는 역동적으로 진화한다.

 

아래의 질문의 답은 무엇일까요?

 

1. 신체의 변화가 뇌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VS

 

2. 신체가 변해도 뇌는 변하지 않는다.

 

정답은 바로 2번입니다.

 

<교양으로 읽는 뇌과학>에 소개된

흥미로운 사례가 있어서 간단히 전달해드리려고 해요.

 


선천적인 장애로 검지와 중지가

붙은 채로 태어난 사람이 있었는데,

수술을 통해 두 손가락을 따로 떼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술 이전에 뇌를 조사했을 때는

붙어 있던 손가락을 따로 통제할 수 있는 신경이

없었다고 해요.

 

그리고 손가락 절제 수술을 통해

태어난 후 처음으로 다섯 손가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사람은

수술받고 얼마 후에

다섯 손가락을 모두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뇌 검사를 다시 해보니, 

다섯 손가락을 모두 통제할 수 있도록

신경이 자라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결과는 추후에

선천적으로나 사고로 신체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의료 기술에 적용될 수 있다고 해요.

 

이처럼 뇌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부분도 있지만,

추후에 신체의 변화, 영향을 통해

변화하고 진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본다는 행위는 무의식

 

본다는 행위는 무의식

 

우리가 물체를 볼 때는

빛이 망막에 닿은 정보가

시신경을 거쳐 뇌가 해석해서 보게 되는데,

이 망막 위에는 아주 많은 모세혈관이 지나가기 때문에

그 부분을 통해서는 물체를 제대로 볼 수가 없다고 해요.

이 과정에서 뇌는 

스스로 상상을 통해 부족한 정보를 메우게 됩니다.


 

사람은 색을 구분할 수 있죠.

근데 눈에서 색을 구분할 수 있는 영역은

우리가 시선을 향하는 부분 정도밖에 안된다고 해요.

(?!)

 

지금 주변을 둘러봐도 보이는 모든 시야의 물체에 색이 있는데..

이상하죠?

이게 바로 뇌의 무의식적인 상상을  통해

부족한 정보를 메우는 예시 중의 하나입니다.

 

원래는 시야의 중앙에서 벗어나는 영역은

망막의 구조상 색을 구분할 수가 없지만,

뇌가 무의식적으로 그 부분의 색을 채우는 것이라고 하네요.

신기하지 않나요?! ㅎㅎ

 

3. 애매한 기억이 도움이 된다?!

시험기간에 공부할 때..

특히 암기 과목을 공부할 때..

왜 이 얼마 안 되는 문장이 이렇게 안 외워지는지!!

짜증 난 적 있으신가요..

 

그런데 이 결함(?)이 사실은

생존을 위해서 이렇게 진화되었다고 하네요..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억은 정확하면 안 되고,

절대적으로 애매해야만 한다.

 

검은색 옷을 입은 어떤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그 사람이 다음에는 흰색 옷을 입고 왔을 때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있을까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뇌는  어떤 정보를 입력할 때

그 대상의 특징을 추출 해서 입력하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기억하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잊어버리지도 않게.

다만 불변하는 특징만을 추출해서 기억하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생존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100% 조건이 일치하는 상황을 맞닥뜨리는 경우가

과연 존재할까요?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필요한 정보를 기억하고

생존을 위해 이용하기 위해서

뇌는 본 것 자체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에서 공통되는 무엇인가를 무의식적으로

추출해내게 되는 것입니다.

 

단편적이 예시를 추가적으로 드리자면

문자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특징 추출의 예시, 문자

 

필체는 사람 모두가 다르죠?

저는 좀 악필에 속하는데요..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쓴 글씨를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뇌가 문자를 기억할 때

문자의 특징을 추출해서 뇌에 저장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 특징 추출 때문에

뇌는 천천히 학습하도록 진화했다고 하네요.

여러 비슷한 케이스에서 

중요한 특성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도록

사례가 쌓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냥 책망하기만 했던 뇌인데..

살기 위해서 그랬던 거라니!

괜히 미안해졌습니다..ㅋㅋ


 

 

제가 설명해드린 내용 말고도

흥미로운 주제가 많이 있었는데,

뇌과학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Q. 무엇을 느꼈나요?

A.
1. 직접 강의 듣는 느낌?!
2. 재미있고 유익한데.. 어렵다아..
3. 이 강의를 듣는 고딩들은 천재인가..

 

일단 위에서 설명해드린 것처럼

저자가 학생들에게 강의했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서 적어 놓았기 때문에

저자와 학생들 간의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나와 있어서

강의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아요.

 

평소에 뇌과학에도 관심이 있었던 터라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문과를 나와서

과학과는 친분이 별로 없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내용이 예상했던 것보다 깊어서 그런 건지..

저에겐 좀 어렵게 느껴지더군요..ㅎㅎ

 

'뇌과학'과 관련된 책을 읽은 건 이 책이 처음인데

아마도 제 배경지식이 좀 부족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ㅜ

그래서 저와 같이 뇌과학에 흥미는 있으나

배경지식이 부족한.. 문송한 분들은

이 책을 읽기 전에 좀 더 쉬운 책을

먼저 읽어보시는 걸 추천하네요..ㅎㅎ

 

읽으면서 뭔가 충격적이었던 건..

책에서 나오는 학생들이

저자가 의미심장하게 질문을 던질 때마다

한 개의 질문에도 오답 없이

모두 정답만을 말하는 거예요..ㅋㅋ

 

편집자가 이렇게 수정한 걸까요,

아님 정말 이 학생들이 정답만을 대답한 걸까요..

보면서 정말 애들이 천재는 아닌가,

괜히 샘이 나더군요!! ㅋㅋㅋ

후.. 저도 뇌과학 분야의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았습니다!

 

 


인상 깊었던 구절

"말하자면 뇌 지도
뇌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정하는 것이지."
-p75-
"즉 사람은 시야 중심부의 아주 좁은 범위를 통해서만 색채를 볼 수 있다.
'나는 시야 구석구석의 색까지 잘 보이는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 색은 뇌가 보완해주는 것이다."
-p134-
"얼굴 표정은 사람한테만 있다는 것
흥미로운 사실이지.
실제로 사람의 뇌에는 얼굴 표정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부위가 따로 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표정은 인종을 넘어서 세계 공통이라는 것이다."
-p144-
"왜냐하면 완전히 똑같은 상황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테니깐.
환경을 끊임없이 변하잖아.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본 것 자체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에서 공통되는 무엇인가를
무의식적으로 뽑아내려고 한다."
-p175-
"신경세포 한 개의 구조를 알았다고 해서
뇌에 대해서 알았다고 말할 수 있느냐, 하는것이다.
왜냐하면 뇌는 신경세포 하나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p225-

 


흠.. 뇌과학 책을 읽고 싶으시다면 다른 책을 추천드려요!

제목만 보고 우습게 봤는데,

<교양으로 읽는 뇌과학>

쉬운 책은 아닌 것 같아요..ㅋㅋ

 

'뇌과학'이라고 해서

습관, 행동, 심리와 연관성 있는 내용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과도 다르게,

정말 순수하게 뇌를 과학적으로 바라보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은

생물학적인 지식이 어느 정도 있거나,

순수한 뇌과학을 접해보고 싶은 분들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책이 좀 옛날 책이라,

이 책보다는 최근에 나온 뇌과학 책을 읽어보시는걸

더 추천드립니다 ㅎㅎ..

 

과학, 특히 뇌과학 쪽은

밝혀지고 발표되는 것들이 많아서

바뀐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깐요!

 

다음엔 같은 저자의

비교적 최근 작품 리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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